Read: 2709, Vote: 15, Date: 2003/10/07 10:13:22 , IP: 218.157.23.211 
 

 글 제 목  사무직사원 노동조합 가입에 관하여...
 
 작 성 자  노동조합 (chunsoo.park@carrier.co.kr) 

 
 
 사무직사원 노동조합 가입에 관하여...
길고도 지루한 사무직사원 노동조합가입과 관련하여 노동조합에서는 이 문제를 이제는 해결 하려고 합니다.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무직사원 노동조합 가입관련 해서는 타 사업장 사례를 비롯하여 노동조합 각종회의에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해결을 하지 못하고 법정으로까지 이르렀습니다. 법정의 결과는 유인물을 통해서나 각종회의를 통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법에서 내릴 뻔한 심판을 기다리기 보다는 늦었지만 우리의 손으로 해결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사무직사원이 노동조합 가입을 하기위하여 법적 소송을 제기 하여 법원에서 노동조합가입 가처분결정이 났습니다. 사무직사원은 가처분 결정판결 후 바로 본안 소송을 제기 하여 몇 일 있지 않으면 본안 소송재판 결과가 확정 될 것 갔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법정에서 결정이 나기전에 규약변경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규약 변경 찬,반투표에서도 부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에서는 9월25일 노동조합 운영위원회의를 개최 하여 사무직 사원 노동조합가입 범위와  노동조합 가입 조건에 대하여 논의 하여 결정 하였습니다.

사무직사원 노동조합 가입범위와 가입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동조합 가입범위는 과장까지 한다. 하지만 근기법에 적용되는 부서와 노동조합에서 제외한 부서는 노동조합에 가입 할 수 없다. (노사협력팀,비상계획,회계팀,임원비서,자금,재무,생산기획,임원운전사,전산,산업안전부서)
노동조합 가입조건은 조합 적립금(쟁의대책비, 재정자립금,복지기금)을 현 조합원 899명을 나눈 금액을 노동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납부방법에 있어서는 금액이 생계에 지장을 있을 것을 우려해 3개월 분할로 납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운영위원회의 결과를 가지고 사무직사원 간담회를 9월26일 노동조합회의실에서 실시하였습니다. 간담회 속에서 많은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운영위원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심과 논의를 걸쳐 결정하였다고 사무직 사원여러분께 설명하였고 다소 서운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하시고 노동조합 운영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따라 주시기 바란다며 부탁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무직 사원들은 노동조합 운영위원회의 결정 사항이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 하였습니다. 제외 부서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원도 있었고, 노동조합 적립금에 대해 금액이 너무 많다는 사무직 사원도 있었습니다.

사무직 사원들에 생각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자랑스런 노동조합 역사를 16년 동안 모진 고통과 역경을 이겨 온 900조합원에게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으려면 사무직사원들도 일정부분 분담을 해야 한다 생각하여 운영위원회의에서 결정 하였습니다.
10월6일부터 10월10일까지 사무직사원 노동조합 가입원서를 노동조합에서 받으려고 합니다. 사무직사원들은 노동조합가입과 동시에 법원 본안소송을 취하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에서는 사무직사원 법적소송비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에 분담하려고 합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동안 사무직사원들과 많은 갈등과 적대감으로 서로대해 감정을 키워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노동자에 길을 가겠다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기능사원과 사무직사원이 아닌 같은 캐리어노동조합 조합원으로서 같이 행동하고 같이 아파하는 그런 동지가 되겠다고 합니다. 사무직사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되면 참으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 할 것 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조합원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면 큰 문제는 아닐 거라 생각 됩니다.  넓은 마음으로 조합원동지여러분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같이  손잡고 갈 수 있는 노동조합이 되었으면 합니다. 분명한 것은 캐리어노동조합 16년 역사동안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에 이 결정이 현명한 것인지 아니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먼 훗날 동지들이 평가 할 것입니다. 지금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실에 충실하고 우리에게 산적해 있는 현안문제 들을 하나하나 해결한다면 분명히 역사는 우리에 손을 들어주리라 믿습니다.

사무직사원여러분께 당부 말씀드립니다. 이제는 내가 아닌 동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생활해주었으면 합니다. 현장조합원들과도 더욱더 마음을 열고 가깝게 다가가기 바랍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사무직 사원이다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사무직사원들도 똑 같은 조합원이고 똑 같은 노동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예전과 같은 관습은 버려야 만이 1,000명 넘는 조합원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왜 우리가 이 고생을 하면서 노동조합에 가입하려고 했는지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여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면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사무직사원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노동조합 활동이란 순탄한 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에 캐리어노동조합이 있기 까지는 선배 노동자들에 피와 땀이 얼룩져서 만들어 졌다는 것을 한순간도 있어서는 안 될 것 이며 노동조합활동에 소홀해서도 안 될 것 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가입 시기를 넘기지 마시고 조합원 가입원서를 접수하시기 바랍니다. 가입 날짜를 넘기시면 더 이상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이 점 주의 하시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이제는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제 까지는 서로가 서먹서먹한 사이였지만 이제는 노동자라는 세 글자로 노동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조합 활동에 같이 동참하고 투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무직사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조직력이 와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우리가 함께 넘어야 될 과제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사무직 사원을 별도로 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타 사업장을 방문하여 자문을 듣고 먼저 시행한 노동조합에서 많은 자문을 해 주셨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이제는 마음에 문을 열고 조합원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자본과 싸워서 이겨냅시다. 우리의 앞에는 많은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2003.10.6
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캐리어노동조합